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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바이러스 - COVID19 (France)

by 지중해 마드모아젤 2020. 2. 25.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지 벌써 2달이 지났습니다.
초반 한국에서는 잘 관리가 되다가 갑자기 급격하게 늘어난 감염자들로 인해 요즘 많이들 긴장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저도 매일 아침 한국 뉴스를 확인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프랑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 COVID19

프랑스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인데요.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우려했지만 프랑스 정부의 대응은 침착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이기에 두려울 수는 있지만 프랑스 의료인들은 자신있어 보였습니다.
줄 곧 잘 관리되고 있다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고 영국에서 감염되어 프랑스로 여행 온 영국인 5명을 제외하고는 2월 말인 현재까지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딸과 함께 프랑스에 여행 왔던 중국인 확진자가 사망하면서 유럽에서 최초의 사망 사례가 되었습니다. 첫 사망자는 나이가 80세 이상으로 고령의 환자이다보니 위험성이 컸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확진자들은 대부분 병이 잘 회복되고 있고 현재는 4명정도 퇴원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 가장 먼저 중국발 입국을 전면 불허한 이탈리아는 현재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최초 전파자 조차 찾지 못하여 제대로된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전염되는 것만은 아닐텐데 말이죠.

프랑스 코로나 바이러스 인종차별

현재도 프랑스에는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이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나가보면 적잖이 중국 사람들을 지나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한 달 넘게 지속적인 중국 관광객들이 줄지 않고 있고 그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중국 사람들이라고 다 코로나에 걸린건 아니라는 뜻일텐데,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유럽에서 발견되면서 사실 유럽인들의 인종차별은 더 심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어서 파리만큼 체감하지 못했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접하는 파리 거주 중국인 친구들의 소식은 안타까웠습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던 중국인 친구는 “코로나 바이러스, 꺼져!”라는 소리를 들었고 다른 친구는 노골적으로 동양인을 불편해하는 눈빛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저는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그런 인종차별 소식을 접하다가 실제로 경험한 친구에게 전해들으니 정말 마음이 아팠고, 저도 모르게 외출할때면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제 프랑스 일상은 인터넷 뉴스와 달랐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슈퍼에 가고 시장에 가고 치과 진료를 받았는데, 여느 일상과 다름없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이때다 싶어 동양인들을 향한 적개심을 내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프랑스 미디어가 한 술 더 뜬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초반에 잘 컨트롤되지 않아 세계로 퍼진데다가 신종 바이러스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쉬지 않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사실 시청자들을 두렵게 만드는데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나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때문에 기분 상하고 싶진 않지만, 막상 당하면 억울하고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이런때 유럽 여행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혹시나 신고한다고 해도 경찰이 아예 관심이 없거나 처벌되는 일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자국민을 우선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문제들은 그저 귀찮은 일로 치부되기 십상입니다.
사실 인종차별은 정말 복불복이지만, 유럽여행은 바이러스가 잠잠한 이후로 계획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프랑스 지인에게 물어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생각

지난 달 프랑스는 감염자 첫 발병 이후 미디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엄청나게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다르지 않게 프랑스 미디어의 수준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건부 장관은 침착하게 괜찮다고 대응했지만 미디어는 공포를 조장했습니다.
사실 저도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물어봤습니다.
그쪽 프랑스 의료인들의 의견은 어떤지,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랬더니, 미디어에서 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걱정말라고.
지인이 일하고 있는 병원의 의료인들은 만약에 갑자기 수가 증가한다고해도 컨트롤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병을 모르는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걱정할 수 있지만 병을 아는 사람들은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오늘도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병에 맞써서 싸우는 정부 관계자 분들과 의료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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