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중해 마드모아젤입니다.
요즘 프랑스 남부의 날씨는 좋습니다. 낮에는 햇살이 가득하고 따뜻해요.
그래도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서 겨울옷을 아직 다 정리하지 못 했어요.
빨리 봄이 왔으면 싶기도 하고, 겨울이 가는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3월 초에 장을 보면서 딱띠플레뜨 용 치즈가 1+1하길래 2개를 샀어요.
아마 겨울 시즌이 다 가서 할인행사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프랑스는 겨울에 치즈로 된 음식을 많이 먹어요. 그래서 겨울에만 나오는 치즈들이 많지요.
그래서 저는 프랑스의 겨울을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겨울은 치즈의 계절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살도 좀 찐다는 단점이 있어요...
오늘은 그 중에서 하나인 딱띠플레뜨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자 그라탕같은 느낌의 요리예요.
프랑스에서 많이 먹는 겨울 음식 딱띠플레뜨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부터 해드리겠습니다.
프랑스어로는 Tartiflette라고 하는데요. 알프스 사보이(savoy) 지방의 요리입니다. 감자, 르블로숑 치즈, 라흐동 그리고 양파로 만드는 요리예요.
재료가 정말 간단하답니다.
프랑스 요리의 대부분은 치즈와 오븐만 있으면 문제없답니다. 그만큼 심플하지만 맛있어요.
먼저 고백부터 하자면, 저는 요리보다 먹는 걸 더 좋아하다보니 요리는 빠르고 심플하게 하는게 제 요리 컨셉이에요.
그래서 제가 만드는 프랑스 가정식 딱띠플레뜨도 엄청 간단하답니다. (다른 말로 정통은 아니라는 뜻.. ㅎㅎ)

프랑스에는 딱띠플레뜨 용 치즈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어서 그냥 구매하여 요리를 하면 되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르블로숑(Reblochon) 치즈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감자 그라탕 같은 비슷한 느낌을 주려면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치즈 중에서 꽁떼나 에멍딸 치즈처럼 딱딱한 치즈가 아닌 브리 치즈 같이 속이 크림같은 느낌의 치즈를 사용하면 아마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면 살짝 녹이듯 구워먹는 라클레뜨 치즈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여기서 포인트는 감자와 치즈 그리고 간(짠맛의 정도)인 것 같아요.
* 딱띠플레뜨 만들기 *
1. 감자 껍질을 벗기고 삶아 줍니다.
2. 양파와 라흐동(베이컨으로 대체 가능)을 올리브유에 볶습니다. 취향 껏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3. 오븐 그릇 바닥에 삶은 감자를 깔아줍니다.
4. 그 위에 볶은 양파와 라흐동을 펼쳐 줍니다.
5. 마지막에 반으로 자른 르블로숑 치즈를 얹어 줍니다. (르블로숑 치즈가 없으면 크림같은 느낌의 치즈를 대신 얹어주셔도 괜찮을 듯, 치즈와 감자를 오븐에 구우면 다 맛있어요.ㅎㅎ)
6. 오븐에 200도를 맞추고 20분간 넣어둡니다. 그리고는 완성 !
7. 맛있게 드세요 !





사실 저는 6인분용 그릇에 요리를 해서 양이 많아서 두 번에 나누어 먹었는데, 첫째 날보다 둘째 날 데워 먹으니까 맛이 더 좋더라구요.
왠지 김치찌개를 다음 날 데워 먹을 때 더 맛있는 것처럼요.
프랑스에는 치즈의 종류가 엄청 많아요.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파는 치즈와 또 치즈 전문점에서 파는 치즈의 맛도 달라요. 또 지방마다 특색있는 치즈도 다 달라서, 프랑스의 모든 치즈를 맛보려면 평생이 걸려도 어려울 것 같아요. 치즈를 디저트로 먹기도 하지만, 요리로 쓰이는 치즈도 종류가 많아서 정말 끝도 없어요.
맛있는데 한 반쯤 먹고나면 느끼해요. 그래서 꼭 피클과 같이 먹는답니다.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프랑스 요리를 궁금해하시는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동제한령이 떨어지고는 외식을 못 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 외식하고 싶다...)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엄마 생각이 나네요. ㅠㅠ)
특히 메뉴정하는게 젤 힘들어요.
요리사도 아니고 할 수 있는 요리도 한정적이다보니 매일 어떤 걸 해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집에서 직접 밥을 해야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마음이시겠지요.
밥하는게 즐거울 때도 있지만, 매끼니를 해내는 건 피곤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라면을 끓여먹을까해요... ^^
다들 맛있는 거 드시면서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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