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 유럽 여행 - 여름 날씨
최근 유럽 폭염에 관련된 기사를 접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요즘 유럽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2003년 유럽 폭염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여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유럽의 더위를 준비하실 수 있도록 몇 가지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1. 에어컨 유무
유럽의 냉방 시설은 한국과 비교해보면 엄청 낙후되어있습니다.
프랑스에는 에어컨이 설치된 집들이 별로 없습니다.
새로 생긴 아파트나 건물들은 에어컨을 구비하지만, 오래된 건물에 거주할 때는 에어컨 설치가 엄청 귀찮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금방금방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하시는 여행자분들은 에어컨 여부를 꼭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유럽은 한국보다 습도가 낮아서 덜 덥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에요.
땀이 조금 덜 날 뿐이지, 덥습니다.
카페나 식당에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어도 우리나라처럼 가게에 들어갔을 때, ‘아~ 시원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쾌적함은 아닙니다. (엄청 시원한 곳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에어컨 구비(clim 또는 climatisation)를 자랑스럽게 문 앞에 표시해둔 가게들이 많으니까 확인해보고 들어가세요.
에어컨이 있어도 문을 활짝 열어두고 서비스를 하는 곳이 많아서 극한의 시원함을 경험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테라스 그늘에 선풍기와 함께 수증기를 내뿜는 기계가 설치되어있어서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개념의 냉방 시설을 경험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엄청 시원하진 않지만 그래도 더위를 살짝 식힐 수 있을 거예요.
2. 냉 음료
카페에서 차가운 음료의 종류가 적고 얼음을 많이 주지 않습니다. 체인점이 아닌 지역 카페의 경우 아이스커피의 종류가 별로 없어서 우리나라에서 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을 때는 스타벅스를 찾아가셔야 해요. 특히, 파리를 여행하실 때는 스타벅스 곳곳에 있어서 찾기가 쉬우실 거예요. 리옹이나 니스 그리고 마르세유에도 스타벅스가 있긴 하지만 파리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여담을 하나 이야기해 드리자면, 제가 처음 유학을 왔을 때 프랑스 남부에 스타벅스가 별로 없었어요. 그때 마르세유에 처음으로 스타벅스가 생겼는데, 몇 달 동안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마다 기다리는 줄이 한결같이 길어서 놀랬던 적이 있어요. 유학 오기 전에, 프랑스어를 배울 때, 프랑스 사람들은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강하고 영어를 싫어하고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거든요. But, 아니었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려면 영어가 필수인 세상이다 보니 영어를 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엄청 많고요. 제가 프랑스어를 배울 때, 프랑스어로 대화하고 싶어도 제가 외국인이니까 영어로 대화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프랑스 사람들도 나이키, 아디다스, 스타벅스, 버거킹 등등 미국 브랜드들을 좋아하더라고요.
아무튼, 얼음이 엄청나게 들어간 시원한 음료는 유럽에서 찾기 쉽지 않습니다. 차가운 소다류를 시켜도 컵에 얼음 한두 덩어리 줄 때가 있어요. 음료를 얼음 담긴 컵에 붓고 나면 얼음이 금세 녹아서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럴 땐 당당히 얼음 더 달라고 하세요. 덥잖아요 ~
3. 대중교통 냉방
프랑스에서 지하철, 기차, 버스, 트램 등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에도 냉방 시설은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거예요. 프랑스의 지하철들은 오래돼서 냉방 시설이 없는 열차들이 많아요. 그리고 지하철에 비해서는 버스에 에어컨이 많이 설치가 되어있어요. 하. 지. 만, 시원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에어컨은 나오는 것 같은데, 시원함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원래 그래요. ㅠㅠ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발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으니까 한 30년 뒤에 유럽여행 다시 할 때, 그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시원한 냉방 시설을 기대해 봅니다.
그래도 기차 같은 경우에는 에어컨이 잘 설치된 열차들이 대부분이라서 버스나 지하철보다는 보장된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으실 거예요. But, 기차도 가끔 복불복이 있습니다. TGV같이 큰 기차, 그러니까 멀리 가는 기차의 경우에는 괜찮지만 혹시라도 지역 열차를 탈 경우에는 에어컨의 역량이 미미한 기차들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앉아있을 수밖에 없어요.
이런 기차의 경우 너무 더운 날에는 기차에서 물(절대 시원하지 않음)을 무료로 나눠줄 때가 있습니다. 혹시 카페(음료 파는 열차)가 설치되지 않은 기차에서 생수병을 몇 개씩 안고 지나가는 승객을 보면 물 어디서 받았냐고 물어보고 흘린 땀만큼 물을 보충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양산을 챙겨가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챙기시길 바래요. 관광지를 구경하다 보면 그늘을 피할수 있는 곳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양산이 제격이죠. 선글라스로 머리에 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부채나 휴대용 선풍기 꼭 챙겨가세요. 프랑스에는 당연히 휴대용 선풍기는 찾기 어렵고, 부채 파는 곳도 잘 없고, 있어도 엄청 비쌉니다.
유럽은 편의점 같은 작은 슈퍼마켓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물을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짐이 많으면 소매치기의 목표물이 될 수 있으니까, 그것도 늘 조심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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