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여행 - 마르세유 소개 02편 : 관광 명소 7 곳
프랑스 제2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마르세유는 역사와 함께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항구 도시이다보니 크루즈를 타고 마르세유에 관광 오는 분들 또, 이태리나 스페인같은 다른 나라로 넘어가기 전에 하루 이틀 경유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와 전혀 다른 반전의 매력을 지닌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볼텐데요.
프랑스 남부는 대체적으로 1년 365일 날씨가 좋습니다. 겨울에 비가 오고 흐린 날이 종종 있기는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비도 밤에 오고 아침이 되면 그칠 때가 많구요.
그렇다 보니 지중해 바다를 사랑하는 마르세유 사람들은 빠르면 4월부터 늦으면 11월까지 해수욕을 즐기기도 합니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시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도시 주변으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어서,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그러면 마르세유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7 곳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01. 깔랑끄(Calanque) & 깔랑끄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calanques)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곳은 깔랑끄 그리고 깔랑끄 국립공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깔랑끄(Calanque)는 지중해의 바위로 둘러싸인 작은 만(灣)을 뜻합니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주 보석같은 장소이지요. 도심에서 버스 또는 차를 타고 뤼미니(Luminy-동네이름)로 20분 남짓 이동하면 깔랑끄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막다른 길이라 길을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깔랑끄 국립공원 앞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터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국립공원을 통해 깔랑끄까지 걸어야 합니다.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등산할 수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쉬운 코스지만 산을 많이 타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중급 정도의 코스일 것 같아요.
깔랑끄는 산을 넘어야만 도착할 수 있는 장소이다 보니 도심 속에 있는 해변보다는 사람이 적습니다.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은 사진으로 차마 다 담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프랑스 지중해의 자연과 산을 여행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일 것 같습니다.
주소 : Parc Valad, Impasse Paradou, 13009 Marseille
02. 구 항구 /비유뽁뜨/(Vieux-port de Marseille)
마르세유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구 항구는 마르세유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이며 도시의 역사적, 문화적 중심지입니다. 이 곳은 19세기 중반까지 지중해와 프랑스 식민지 무역의 요충지이자 경제 중심지였습니다. 지금은 요트와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아침이면 어부들이 갓 잡은 생선을 파는 어시장이 되기도 합니다. 마르세유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하고 마르세유 관광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구 항구 주변으로 많은 호텔과 식당들이 즐비해 있어서 사람들이 늘 북적이는 곳입니다.
03. 노트르담 성당(Basilique Notre Dame de la Garde)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은 로마 카톨릭 성당이며 마르세유의 상징으로도 유명합니다. 구 항구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언덕 위에 바로 보이는 이 성당은 1853년에 짓기 시작하여 1864년에 건축이 완성되었습니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성당이다 보니 성당 안쪽 벽과 천장에는 어부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작은 배들이 장식되어 있어 지중해에 있는 성당만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덕에 위치하다 보니 걸어서 가기에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구 항구에서 버스 또는 작은 관광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편이 수월합니다.
주소 : Rue Fort du Sanctuaire, 13281 Marseille
04. 이프 섬 또는 샤또 디프(Château d’if)
샤또 디프는 마르세유 앞바다에 위치한 이프 섬에 있는 교도소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으로 유명하지요. 바다 한 가운데에 있다 보니 배를 타고 가야합니다. 189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기 시작하여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마르세유의 명소 중에 한 곳입니다. 구 항구에서 샤또 디프 섬으로 가는 배를 타면 20분도 되지 않아 도착합니다. 섬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방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으나 배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일정을 정하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05.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MUCEM-Musée des Civilisation de l’Europe et de la Méditerranée)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은 줄여서 뮤쎔이라고도 부르는데요. 2013년 마르세유가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던 해에 완공된 박물관입니다. 유럽과 지중해의 문명을 소개하는 박물관인데요. 건축물이 아름다운데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하여 마르세유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단순히 박물관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포럼, 영화제, 전시회 등 여러 문화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지중해 문화와 예술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구 항구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어 지중해 박물관다운 면모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이 폐관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 1 Espl. J4, 13002 Marseille
06. 벨드롬 경기장(Stade Vélodrome)
유럽 축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마르세유 축구팀 이름을 아마 아실 수도 있을 텐데요. 바로 ‘올림픽 드 마르세유(Olympique de Marseille)’입니다. 마르세유에는 벨드롬이라는 커다란 축구 경기장이 있는데요. 축구를 사랑하는 마르세유 주민들이 경기가 있을 때면 모여 함께 열광하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축구장 주변이 시끌벅적합니다. 마르세유 축구팀인 ‘올림픽 드 마르세유’를 응원하기 위한 축구 팬들이 일찍부터 ‘올림픽 드 마르세유’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주변의 열기를 함께 뿜어냅니다. 유럽 축구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마르세유 벨드롬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해 보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실 것 같아요.
주소 : 3 boulevard Michelet, 13008 Marseille
07. 프리울 섬(Îles du Frioul)
나만을 위한 해변을 찾고 싶다면, 프리울 섬을 추천합니다. 샤또 디프 섬을 조금 지나서 위치한 프리울 섬은 150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섬입니다. 작은 해변이 여러 개로 나뉘어져 만들어진 이 섬은 배를 타야지만 갈 수 있는 곳 이다보니 도시 속에 있는 해변에 비해 관광객이 적고 자연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은 섬입니다. 조용히 책도 읽고 수영도 하고 바다도 감상하고 유유자적한 지중해의 시간을 느껴보기에 아주 적합한 명소입니다.
혼자 여행을 하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함께 가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어버린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도록 우리의 호기심을 다듬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하여 특정한 관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따라서 우리의 어떤 측면이 나타나는 것을 교묘하게 막을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고가 횡단 도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인지 몰랐는데." 그들은 그렇게 위협적으로 주장할 수도 있다. 동행자에게 면밀하게 관찰을 당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이 억제될 수도 있다. 또 동행자의 질문과 언급에 맞추어 우리 자신을 조정하는 일에 바쁠 수도 있고, 너무 정상으로 보이려고 애를 쓰는 바람에 호기심을 억누를 수도 있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중에서
간혹 여행의 시간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해도 추억은 기억하고 싶은대로 추억되기 마련이니 오늘의 시간을 탓하지 않는 편한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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